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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미의 이야기

나는 너를 사랑해!너도 나를 사랑하니? 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 추천

by 록미마켓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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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표를 따라 여행을 떠나시오. 영화 줄거리

피아노를 전공하는 고등학생 샹룬은 한 예술고등학교(단강예술고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다. 전학 첫날 학교를 둘러보던 샹룬은 어디선가 나는 피아노 소리를 따라갔다가 그곳에서 역시 피아노를 전공하는 샤오위(小雨)를 만나게 된다. 샹룬이 방금 연주한 곡에 관해서 묻자 샤오위는 "비밀"(Secret)이라고 답한다. 이후 두 사람은 서서히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샹룬이 음악실이 졸업식 날 철거될 예정이라고 말해주자 샤오위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 연주했던 그 곡을 가르쳐주면서 자신은 다시 돌아갈 땐 이 곡을 빠르게 연주한다고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집에 돌아온 샹룬은 아버지와 대화하던 중 아버지에게서 과거 샤오위의 이야기를 모두 듣게 된다. 마침내 시간 여행의 모든 비밀을 알게 된 샹룬은 결국 음악실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 본인이 곡을 연주해 과거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자전거를 타고 급히 음악실로 향한다. 한편 아버지는 샤오위가 과거에 본인에게 남긴 "비밀"의 악보를 보던 중 그곳에 샤오위가 남긴 글을 보게 되고 그 상대가 본인의 아들이란 것을 알게 된다. 아버지는 갑자기 사라진 아들이 철거 중인 음악실로 갔다는 것을 알고 달려간다. 샹룬은 무너지는 음악실에서 샤오위가 가르쳐준 노래를 기억을 되새겨 가며 빠르게 연주하기 시작하고, 상처를 입지만 극적으로 음악실이 무너지기 직전 연주를 마친다. 너무 급히 연주한 나머지 샤오위가 본인을 알기 이전의 과거인 1979년으로 돌아간 샹룬은 다행히 샤오위를 처음으로 보게 되고 샤오위는 상처를 입고 지저분한 샹룬을 보지만 누군지는 알지 못한 채 미소만 지어 보인다. 샹룬은 과거에 머물게 되고 영화는 과거의, 즉 1979년의 졸업사진에 나란히 서 있는 샹룬과 샤오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막을 내린다. 

 

2. 5분에 걸쳐 펼쳐지는 주걸륜의 신기에 가까운 테크닉의 피아노 배틀!

쇼팽의 검은건반, 왈츠를 신기에 가까운 테크닉으로 연주하는 그들의 퍼포먼스는 탄성을 절로 자아낸다. 두 주인공이 나란히 앉아서 연주하는 연탄곡 역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는 곡. 경쾌하고도 빠른 멜로디로, 두 주인공이 사랑을 키워가는 설렘과 행복함이 묻어져 있는 곡이기도 하다. 또한 학원물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톡톡 튀는 상큼한 곡들과 댄스 장면까지.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예술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피아노를 전공으로 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만큼 영화 전반에 걸쳐 감미로운 음악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 주인공들을 처음 만나게 하는 매개도 피아노 악보이며, 그들을 다시 만나게 해주는 매개도 피아노 연주이기에 영화 속에서 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명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다. 주인공 주걸륜이 전학해 온 뒤 얼마 안 되어 일명 피아노의 왕자라 불리는 선배와 벌이는 피아노 배틀 장면은 이미 수많은 블로그에 포스트 되며 네티즌들 사이에 피아노 배틀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풍성한 음악들로 영화를 보는 재미뿐 아니라 듣는 재미도 가득하다. 쇼팽, 라흐마니노프, 생상스 등 주옥같은 클래식 선율은 물론, 청춘물의 상큼함을 더해주는 경쾌하고도 발랄한 크로스오버 음악에, 감미롭고 달콤한 사랑의 멜로디까지. 아름다운 영화 속 풍경과 서정적인 클래식 피아노곡들로 관객들의 달콤하고도 아픈 첫사랑의 추억을 떠오르게 만든다. 주인공들이 나누는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과 운명적 사랑을 통해 성숙해가는 모습이 담긴 소중한 음악 스코어들은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음악영화를 탄생시켰다. 특히 마지막에 주인공들의 애틋하고도 가슴 아린 운명적 사랑을 완성케 하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 SECRET은 가슴 벅찬 감동과 잊지 못할 최고의 장면을 선사한다. 또한,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영화 주제가인 주걸륜의 는 영화 전체가 플래시백 되듯, 각 장면을 연결해 주듯,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키며 특별한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다. 

 

3. 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의 평가와 반응

2008년 1월 10일에 국내에 개봉할 당시 전국 15만 관객으로 이렇게 보면 그리 대박 같지 않았지만 사실 주걸륜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에 가까웠고 상영관도 그리 없던 독립영화 수준으로 개봉하던 걸 생각하면 상당한 대박이었다. 또 주걸륜이 피아노 장면도 직접 쳤고 실제로 피아노를 잘 친다고 한다. 배우들의 호연과 뛰어난 각본, 완성도, 훌륭한 수준의 사운드트랙이 어우러진 웰메이드 수작 영화라는 평이 많다. 평단에서도 평이 그렇게 열광적이진 않았어도 의외로 박평식 등의 깐깐한 평론가들도 상당한 완성도를 꼽으며 호평을 내렸으며, 대중들에게 호응이 특히 컸던 케이스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관객 15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상영 대만 영화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9년이나 지나서야 나의 소녀시대가 갱신했다. 이후에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로 뽑히는 등, 영화 자체만 해도 아직도 그 화력이 죽지 않고 기염을 토하는 정도. 이후 2015년 5월 7일에 리 마스터 되어 재개봉했는데 전국 9만 9천 명으로 재개봉 영화로서도 상당한 대박을 거둬들였으며 블루레이도 정품 발매되었다. 영화 내에서 매우 비중 있게 나온 피아노 음악에 대한 관심 또한 영화에 뒤지지 않을 만큼 폭발했다. 특히나 '피아노 배틀'은 상륜의 주인공 보정이 그에 뒷받침되는 연출과 맞물려서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 엄청난 임팩트를 선사한 덕분에 한동안 피아노 음악 관련 커뮤니티는 말할 수 없는 비밀 OST, 특히 피아노 배틀에 등장하는 '斗琴'곡이 게시판을 모조리 정복하는 몸살 아닌 몸살에 시달렸다. 현실에서도 피아노 어느 정도 친다고 하는 애들이나 전공자들은 '피아노 배틀 곡 칠 줄 아느냐.'라는 질문을 매우 높은 확률로 받았으며 치지 않았다고 할 시, 어제까지 자기 피아노 실력을 충성스럽게 지지한 친구들조차 바로 그 자질을 의심하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 저런 피아노 배틀은 서양 음악사에서 빈번히 일어났다. 모차르트, 베토벤은 물론이요. 비르투오소 시기 프란츠 리스트도 그러했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저 시대엔 연주곡이 무엇인지 알고 있단 전제하에서 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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