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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미의 이야기

"박자가 안 맞잖아, 다시!" 천재를 갈망하는 위플래쉬 영화 추천

by 록미마켓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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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년 데미안 셔젤 감독의 음악 드라마 영화 줄거리

영화 위플래쉬는 뉴욕의 명문 셰이퍼 음악학교에서 최고의 스튜디오 밴드에 들어가게 된 신입생 '앤드류' 최고의 지휘자이지만 동시에 최악의 폭군인 '플레처'교수는 폭언과 학대로 '앤드류'를 한계까지 몰아붙이고 또 몰아붙인다. 드럼 주위로 뚝뚝 떨어지는 피, 빠르게 달리는 선율 뒤로 아득해지는 의식, 그 순간, 드럼에 대한 앤드류의 집착과 광기가 폭발한다. 최고의 연주를 위한 완벽한 스윙을 볼 수 있다. 

2. 전 세계 객석을 뜨겁게 달군 바로 그 영화

아카데미 5개 부문 노미네이트, 세계 영화상 140여 개 석권, 로튼 토마토 신선도 96%의 위엄. 전 세계 객석을 뜨겁게 달군 바로 그 영화, 영화 팬들의 폭발적인 찬사를 이끌어낸 화제의 영화 가 마침내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2014년 선댄스영화제 프리미어 상영을 시작으로 칸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도빌영화제, 뉴욕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런던국제영화제 등 50여 개가 넘는 영화제에 소개되어 수상은 물론 전 세계 객석에서 기립박수와 함성을 끌어낸 최고의 화제작이다. 국내에서도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 후 엔드 크레디트가 오르는 순간 관객들 전원이 기립박수와 열광적인 환호성을 지르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영화제 최고 이슈가 된 바 있다고 한다. 미국의 영화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96%의 만점에 가까운 놀라운 성적으로 골든 토마토 어워드 최고의 음악영화 1위를 차지했다. 위플래쉬는 2015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음향편집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화제의 영화이다. 영국 아카데미 6개 부문(감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편집상, 음향상, EE라이징스타상) 중 남우조연상과 편집상, 음향상까지 3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 140여 개에 달하는 각종 영화상을 휩쓸며 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폭군 선생으로 열연한 J.K. 시몬스는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미국배우조합상과 더불어 전미 비평가협회상, 뉴욕 비평가협회상, LA비평가협회상, 시카고비평가협회 상 등 4대 영화비평가상을 비롯한 30여 개의 영화비평가상과 40여 개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세계 영화상을 싹쓸이했다. 시상식을 앞둔 아카데미상의 수상 역시 확실시되고 있다. 위플래쉬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워싱턴포스트지, 폭스뉴스 등 유력 매체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1위’, 미국 영화연구소 ‘올해의 영화 TOP11’, 뉴욕 온라인비평가협회 선정 ‘최고의 영화’, 오클라호마비평가협회 ‘올해의 영화’로 선정된 바 있다.

3.  광기로 가득 찬 폭발적 에너지인 위플레쉬 총평

위플래쉬를 음악영화이지만 전쟁영화나 갱스터영화의 느낌이 나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악기가 무기로 변하고, 내뱉는 말들이 총만큼이나 난폭한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것이 아닌 학교 리허설룸이나 콘서트 무대에서 펼쳐지는 그런 느낌으로. 기본적으로는 음악 영화지만, 내용이나 주제 의식 면에서 심리 드라마, 긴장감과 박진감에 있어서는 거의 스릴러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평이 많다. 마지막까지 더하거나 뺄 부분 없이 빠르게 달려가는 전개가 일품이며 편집, 음악, 연기가 전부 어우러진 마지막 9분에 대해서는 극찬이 쏟아질만했다.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 없는 저예산 영화인 데다 성적인 긴장감도 전혀 없지만 그런 영화가 우습게 느껴질 정도의 심리적 긴장감, 두 인물이 보여주는 광기와 주인공의 발악에 가까운 드럼 연주도 관객들을 스크린 속으로 잡아당긴다. 실제 재즈에서는 다른 연주자들과 함께 어울려 합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위플래쉬에서는 주인공이 골방에 갇혀 자신을 고문하는 모습만 보여주기 때문에 실제 재즈와 다르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파커는 망신당한 후 극 중 앤드루처럼 골방에 처박혀서 혼자 연습만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연주자들과 함께 매일 몇 시간씩 합주하며 자신을 갈고닦아 이후 엄청난 연주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관람한 사람들의 감상이 '예술을 이루려는 괴짜 스승과 그에 감화된 천재 제자가 한계를 극복하고 성공을 이뤄내는 해피엔딩' 또는 '예술에 미친 인간에 의해 제자의 인간성이 파괴되어 가는 비극'으로 엇갈릴 수 있다. 영화 자체가 "결과적으로 성취를 이루었다 해도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사람을 몰아붙여 성취를 이뤄내는 것이 옳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리지 않기 때문에 그 답은 관객이 생각하기 나름이 되고 결국 각자의 평소 가치관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각종 영화 평가 사이트에서 많은 한국 관객들이 이 영화를 '성취감'으로 보며 자극제가 된다고 말한다는 사실은 과정보다는 결과에 열광하고 중시하는 대한민국 사회 풍토가 여전하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고 한다. 실제 재즈와 다르게 연출하면서까지 두 사람의 갈등 관계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해 준다. 물론 감독이 영화를 만들면서 '생각이 다른 두 사람'으로 보는 관점과 '한 사람의 내면 갈등'으로 보는 관점 모두 설득력 있도록 잘 연출하였기 때문에, 명확한 답은 없으며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순전히 관람객의 몫이었다. 영화에 대한 또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작품의 이야기를 '예술의 길에서 겪는 내면적 갈등의 형상화'로 보는 시각이다. 즉 앤드루와 플레처의 관계를 '스승과 제자'가 아니라 '예술을 그 자체로 즐기며 사는 나'와 '자신을 몰아붙여서라도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나'의 관계로 엿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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