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의 늪에 빠졌다.
다른 출산 용품은 전부 구매했는데 유모차 쉽지가 않다.
초산이기도 하고 쌍둥이기도 해서 작은 아이가 나올 거 같아 안정적인 디럭스를 고집했었다.
근데 20주부터인가 애기들이 단태아들보다 발육상태가 좋았다. 벌써 둘이 합쳐 5.5킬로가 넘었으니...
그래서 구지 디럭스를 고집하지 않아도 절충형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할 것 같아서 이 유모차를 고르게 됐다.
(카시트는 엄마가 지원해 줬고, 유모차는 친정오빠가 지원해 줬다. )
남편 퇴근 전 유모차가 너무 궁금해서 만삭인 내가 택배를 개봉해서 세팅을 했는데, 무게가 생각보다 가벼워서 놀랬다.
설치라고 할건 바퀴 몇 개 다는 것 외에 따로 할 게 없었다. 매우 심플이지!!!!
다른 유모차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뉴트윈스케치 손잡이 중간 버튼을 딸칵하기만 하면 폴딩이 되는 게 너무 편했다.
혼자서 폈다 접었다 연습을 해봤고 나중에 남편 퇴근 하고 왔을 때 시켜봤는데 간편하다고 잘 샀다고 칭찬받았다.
또 전에 베이비하우스에서 유모차를 봤을 땐 차양막이 애매하게 내려와 있어서 좀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요번에 보니 생각보다 깊고 아늑하게 내릴 수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유모차의 색상은 캔버스블랙, 사틴 그레이, 마린 네이비가 있는데, 내가 고른 유모차의 색상은 캔버스 블랙이다.
어두울 때 봐도, 환할 때 보아도 색상이 참 곱다. 한 4-5년은 타려나..? 지겹지 않고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색상인 것 같다.
시험 삼아 집 복도에서 밀어봤는데 길목이 좁아도 전혀 문제없었다. 나중에 남편 없이 혼자 산책도 다니고 병원 다닐 때 쑥쑥 밀면서 다닐 생각 하니 걱정이 없다. 어서 우리 둥이들이 태어나고 날이 따사로워져서 산책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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